영어 English

영어 공부 '시작'을 이렇게 하면 망한다.

storyming 2020. 3. 11. 20:46

  안녕하세요.

오늘은 단순히 영어를 모르는 사람이 아닌, 습득이 안 되는 분들을 위해 글을 쓰겠습니다.

요즘은 영어 공부 방법도 다양하고 학원, 인강, 유튜브 등 영어를 통해 공부할 수 있는 환경도 다양해졌습니다.

그렇다고 영어를 잘하게 되었느냐고 하면 여전히 영어는 어렵고 습득이 잘 안 됩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영어 공부 비법은 검색을 통해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공부법은 밑의 3가지 방법입니다.

 

1. 카테고리 공부법

카테고리 공부법은 '인사를 하는 상황', '음식점', '비즈니스' 등 특정 키워드를 중심으로 공부를 하는 겁니다.

단어를 공부한다고 치면, 신체 부위에 관련된 단어만을 모아 외우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죠.

 

2. 그림 공부법

그림 공부법은 그 상황을 직접 머릿속에 떠올리거나, 영어 단어가 의미하는 바를 그림으로 그리면서 공부하는 방법입니다.

 

3. 패턴 공부법

영어 단어와 문법을 따로 공부하지 않고, 한 문장을 통째로 공부하고 그 문장에서 단어만 바꾸면서 공부를 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the person is the woman who i'm dating these days'.라는 문장을 통째로 외운 후 주어, 동사, 목적어를 바꾸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영어 공부방법들이 아예 비과학적인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뇌엔 수 많은 정보가 저장되어 있는데요. 정보를 저장할 때와 저장된 정보를 사용할 때의 프로세스는 대략 이렇습니다. 

우리가 특정 지역에 가면 장소 세포라는 뇌세포가 활성화됩니다. 그런 다음 이 장소 세포는 격자 세포라는 녀석을 자극하게 됩니다. 즉, 제가 전주를 방문했다면, 머릿속에 '전주'라는 정보가 저장되게 됩니다. 단어로서가 아닌 장소로서 따로 구분되어 장소 세포에 저장되게 됩니다. 그 후에 제가 전주 시내를 활보하고 다니면 제가 전주에서 다녔던 길들이 격자 세포라는 실제로 지도처럼 생긴 세포에 저장되게 됩니다. 

정보가 이렇게 저장되고 나면 제가 갔던 길을 가게 된다던지, 그 장소에 대해 생각할 때, 뇌세포에서 저장된 정보들을 사용하게 됩니다.

 

정리하면 우리의 뇌는 먼저 키워드를 머리에 저장한 후 그 키워드에 맞춰 세부적인 것을 저장하는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와 같은 방법은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영어 실력이 잘 오르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과도한 공부량'에 있습니다.

영어공부를 할 때 하루에 몇 단어, 몇 문제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하게 되는데요. 이는 마치 암기과목을 공부할 때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영어는 영단어-한국어 의미-상황-문법-숙어-발음 등 영단어 하나, 영어 문장 하나에도 수많은 정보들이 있습니다. 즉, 한국어로 된 것을 암기할 때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너무 많은 정보를 집어 넣다보면 결국 다음 날이 되었을 때 생각나는 것이 극히 적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대충 의미만 외우게 되죠.

그러면 또 읽기는 되는데 말하기나 듣기가 안 되거나 발음을 정확히 모르는 일 등이 생기게 됩니다.

 

영어는 오히려 수학을 공부할 때와 비슷합니다. 수학을 공부할 때 영어단어 또는 영어 문장을 외울 때처럼 하루에 45개의 수식을  공부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영어를 공부할 땐 수많은 지문을 그냥 지나치며 읽고 이해만 되면 알고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영어 한 문장에도 써먹을 만한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언어를 담당하는 뇌부위가 이미 닫혀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언어를 담당하는 뇌 부위가 따로 있습니다. 

이러한 뇌 부위는  대략 7세쯤이 지나면 정보를 저장하는 데 있어서 그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때문에 7세 이후 영어를 배운 분들은 언어 영역 이외의 부분을 모두 사용해야만 영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영어를 공부할 땐 우리가 어렸을 때 그저 자주 접하기만 해도 언어를 습득했던 것처럼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언어를 담당하는 뇌가 활발히 활동할 때는 그저 자주 접하기만 해도 됩니다. 왜냐면 뇌가 언어를 필요로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시기가 지나면 우리의 뇌는 굳이 다른 문법과 언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이 '필요성'을 부여하여야만 합니다.

 

 

자! 이제 정리해보겠습니다.

쉽게 말해서 영어를 시작할 때 너무 쉽게 생각한 나머지 욕심을 부리기 때문에 영어 습득이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시작할 때 보통 '하루에 얼마'라는 양을 정하게 됩니다. 보통 그 양이 과할 때가 아주 많습니다.

너무 많은 양을 하려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영어 공부를 포기하는 길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영어 습득을 잘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걷어내기!'입니다. 

걷어낼 것은 단어 또는 문장의 양입니다. 하루에 공부하려는 문장, 문법, 단어의 양을 암기과목을 공부하듯이 엄청 외우는 것이 아니라 수학을 공부할 때처럼 암기의 양을 줄이고, 활용하는 데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것입니다.

즉, 양보다 질을 중요시 여기는 것이죠. 

 

두 번째는 '필요성 부여하기!'하는 것입니다.

영어 문장은 한 문장에도 많은 문법이 들어가 있습니다. 한 문장 안에 있는 모든 문법을 구분하지 않고 통째로 공부하게 되면 정말 딱 그 문장으로 밖에는 사용을 못 합니다.

 

예를 들어 

 

one of the common problems in electostatics is the determination of electric field or portential due to a given surface distribution of charges.

이런 영어 문장이 있다고 합시다.

 

이 문장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고 걷어내면

 

one of the common problems in electostatics is the determination of electric field or portential /due to a given surface distribution of charges.

입니다. 

 

앞에 있는 problem is the determination of electric field or portential는 주어 동사 목적어만 딱 들어있습니다. 나머지는 빼더라도 대충 문제는 the determination of electric field얘랑 portential 얘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얘네가 문제인 이유도 뒤에 나와있지요.  

 

저 한 문장에서 처음으로 공부해야 할 것은 가장 의미있는 단어들입니다. 

그다음엔 one of the 그다음엔 due to 그다음엔  a given surface distribution of charges 순입니다.

이렇게 나눈 이유는 one of the는 '강조', due to는 '이유를 설명'처럼 그 쓰임이 각자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나누어야 저 문장을 공부한 게 강조할 때도 사용하고 이유를 설명할 때도 사용할 수 있겠죠.

이처럼 나누어서 공부하다 보면 한 문장 안에 있는 정보가 아주아주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한 '강조'할 때, '이유를 설명할 때'처럼 단어의 의미가 아닌 그 단어의 필요성을 함께 떠올리면서 공부해야

뇌에서 잘 받아들여줍니다. 

 

영어 공부를 시작할 때 보통 암기식으로 빠르게 많이 공부하려는 방법이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가 되어 복습을 하기에도 힘들고, 영어를 더 어렵게 만듭니다. 

영어는 빠르게 한 번에 능숙해질 만큼 만만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냥 많은 문장을 접했다고 해서 실력이 오르지도 않습니다.  양보단 질을 올리기에 힘쓰고, 수학을 할 때처럼 많은 복습과 응용이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강의 중에서도 암기가 아닌 응용과 활용을 권장하는 곳이 많으니 잘 찾아보시고

모두들 영어 공부 성공하시길 바랍니다!!